Live broadcast platform from Ch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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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세계 최초로 인터넷 라이브 방송을 시작한 나라다. 덕분에 라이브 방송은 물론이고 방송후 편집과정을 통한 VOD 분야까지 다양한 경험을 쌓은 크리에이터 자원 역시 풍부하다. 최근 한국 시장을 향하는 영상 MCN이 부쩍 증가하는 추세다. 그들은 아프리카TV가 있는 한국이라는 나라를 ‘라이브 스트리밍계의 조상’이라 부르길 서슴치 않는다. 최근 국내 베타 서비스를 통해 한국 시장을 두드린 업라이브(UpLive)의 수장인 앤디 티앤 대표를 만나 한국 시장 진출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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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 대표는 미국계 중국인이다. MIT에서 컴퓨터 사이언스를 전공하고 중국에서는 구글 차이나에서 모바일 사업부에서 근무 경험이 있다. 중국에 안드로이드를 소개한 멤버 중 하나다. 구글 퇴사 후 본격적인 창업에 뛰어 들었는데 그때 만든 소셜 게임 제작사는 미국 징가(Zynga)에 매각했다.

엑싯 후 징가에서 한동안 근무하다 본격적으로 현재 비즈니스를 위한 본격적인 준비 작업을 시작하게 된 건 현재의 동업자를 만나고부터다. 텐센트 그룹에서 모바일 전략을 총괄하던 오양 공동대표는 당시 시니어 임원으로 근무중이었다.

창업 당시 두명의 공동창업자는 ‘모바일 / 인터렉티브 / 엔터테인먼트’ 이 3가지 키워드가 미디어 산업을 좌지우지 하게 될 것이라 생각했다. 게다가 당시만 하더라도 아시아권에서 글로벌하게 미디어 영역을 확장한 회사가 전무했던 상황이었다. 아시아에서 시작하지만 탈 아시아를 통해 글로벌화 되는걸 목표로 세운 회사가 바로 아시아 이노베이션 그룹이다.

아시아 이노베이션 그룹은 현재 지난해 6월에 론칭한 업라이브를 비롯, 6개의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현지 지사는 전세계 8개 지역에서 서비스를 위한 모니터링과 지원 업무를 위해 운영하고 있다. 베이징, 타이페이, 홍콩, 서울, 쿠알라룸푸르, 호치민, 카이로, 카사블랑카 지역이다. 특히 카사블랑카 지사가 위치한 모로코는 중동 지역에서 라이브스트리밍 분야에서 1위를 달리는 곳이다.

업라이브의 올해 매출 목표가 1,000억원이다. 버추얼 기프트라는 아이템을 이용자가 구입해 BJ에게 시청료로 지급하는 데 이렇게 쌓인 포인트의 환전을 통해 ‘별풍선’처럼 BJ에게 수익이 돌아가는 구조다. 버추얼 기프트는 나라별로 문화 차이를 고려해 다른 상품을 진열하는 현지화 전략을 썼다. 시즌별, 프로모션별로 다양한 상품이 개발되는 데 이 부분은 예전 게임 개발에서 힌트를 얻었다. Vogue나 메르세데스-벤츠 같은 업체와 함께 프로모션으로 진행하는 협업 아이템도 있다. 스스로 ‘모바일-인터렉티브-엔터테인먼트’ 플랫폼이라 부르는 이유다.

이들이 바라보는 한국 진출에 대한 생각은 남달랐다. 종주국임을 인지하고 인정함과 동시에 반드시 공략 해야하는 나라로 꼽고 있었다. 아시아에서 한국을 가장 중요한 마켓으로 생각한 건 BJ를 비롯한 관련 인프라의 풍부함을 첫번째로 들었다. 베타 서비스 이전에 시험 방송을 했는데 인기가 있는 BJ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꽤나 인상적인 수치를 보여준 것도 한몫했다. ‘명불허전’이라는 말이 숫자로 증명됐으니 자연스럽게 한국 지사 설립을 통한 투자로 이어지게 된 것.

라이브 스트리밍은 언어적인 문제로 인해 해당 국가에 토착화 되는 경우가 많다. 업라이브는 글로벌한 플랫폼을 지향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여러 국가의 BJ를 한곳에 쏟아 부었다. 언어 문제는 구글 번역기의 API를 이용해 해결했다. 현재 번역 정확도는 60% 정도로 BJ가 하는 말을 실시간 자막을 통해 모국어로 시청하는 방식이다.

이미 이 업계에서도 ‘빈익빈부익부’는 존재한다. 어쩌면 승자독식이라는 말이 좀더 가까울지도 모르겠다. 유튜브나 페이스북에서 어지간한 숫자의 팔로워로는 수입을 답보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중소 규모로는 수익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 상황이다. KOL(Key Opinion Leader)이 많은 시장이다 보니 브랜드의 주목을 받지 못하고 플랫폼도 별반 도움이 안되서다. 철저하게 피라미드 구조다.

업라이브와 정식으로 계약한 BJ는 1만명 정도다. 매달 평균 6만여명이 방송을 하고 있는 데 철저히 소외된 중간 이하 그룹을 챙기는 게 업라이브의 핵심 전략이다. 현재로써는 순탄하게 진행 중이다. 평균 100명 정도가 들어오면 5명이 지불을 하는 상황이라고 한다. 경쟁사 플랫폼의 경우 이 정도 트래픽으로 수입을 내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게임 시장도 마찬가지다.

라이브 스트리밍 방송을 시청하면서 동시에 게임할 수 있는 솔루션 역시 여느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에서는 보기 어려운 기능이다. 앤디 대표가 게임 개발사 경험을 녹여낸 덕분에 가능한 일이다. 이런 부분이 스타트업의 강점이라고 말한다. 대형 업체의 경우 다른 사업부끼리 서로 협력해서 한가지 상품을 만드는 일이 의사결정부터가 쉽지 않아서다. 설령 할 수 있다고 해도 반응 속도면에서 작은 기업이 훨씬 빠르다. 텐센트도 비슷한 기획을 했지만 아직까지 완성을 못했다고 한다. 그의 말을 그대로 옮겨 적자면 “덩치가 큰 기업일수록 한발짝 떼기가 쉽지 않다.”

카피캣에 대한 리스크는 항상 받는 단골 질문 중 하나다. 하지만 대답은 언제나 똑같다. “우리가 스타트업이니까 이런 부분은 빠르게 대응이 가능하다”였다.

업라이브 플랫폼을 통한 성공 사례에 대해 물었다. 병원에서 지루한 암 투병 중 업라이브를 통해 방송을 시작하게 됐고 응원을 받으며 힘을 내고 밝은 성격으로 바뀌면서 병을 이겨내고 완치된 소녀의 이야기였다. 노래를 좋아하는 홍콩에 어느 여성 BJ는 업라이브를 통해 꽤 유명해졌는데 방송 프로듀서의 눈에 띄여 가수 경연대회에 캐스팅이 된 경우도 있었다.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한 소셜 방송은 보통 노래나 춤이 빠지는 경우가 드물어 이렇게 캐스팅이 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는 설명이다.

얼마전에는 ‘업라이브 걸즈’라는 4인조 여성 아이돌 그룹도 선보였다. 일본, 홍콩에서 인기 높고 재능 있는 BJ를 모아 결성한 팀이다. 업라이브가 캐스팅 분야로도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 줄 좋은 시험대가 될 공산이 크다.

방송 패턴이 국가마다 조금씩 차이를 보인다는 점 또한 재미 있는 부분이다. 일단 중동 지역의 BJ는 대화량이 압도적으로 많다. 방송 시간 동안 정말 수많은 이야기를 나눈다. 홍콩은 오프라인 모임이 잦다. 온라인을 통해 만난 사람들이 오프라인에서 만나는 목적으로 쓰인다. 베트남의 경우 베트남 언어를 쓰지만 베트남 이외 지역에 거주하는 사용자가 유독 많이 몰린다. 베트남 전쟁 이후 세계로 흩어진 베트남인이 이 앱을 통해 만나는 상황이다. 한국 역시 예상치 못한 새로운 특성이 나올 것이란 기대감을 갖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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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진출을 결정한 이유도 바로 그런 이유에서다. 중국에서 모니터링이 가능하지만 좀더 가까운 곳에서 살피는게 가장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 업라이브가 현지에 지사를 설립하는 가장 큰 이유는 사실 방송 모니터링에 있다.

플랫폼은 국가마다 동일하지만 계약조건이 다 다른 건 정치, 종교, 음주나 흡연, 총기, 욕설 등 BJ가 하지말아야 할 것에 대한 세부조항이 국가마다 다르게 설정돼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은 내부 규제가 심해 소셜 미디어는 다양한 변수가 맞닥뜨리기 십상이다. 오죽하면 만리장성(Great wall) 말고도 중국에는 또 하나의 그레이트 파이어월(Great Firewall)이 존재한다는 말이 있을까. 업라이브는 도리어 이런 자국내 제약이 강점이 된 계기가 됐다고 말한다. 앞서 말한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서다.

중동은 중국보다 콘텐츠 심의나 검열 부분이 10배 가량 민감하다고 한다. 이슬람 문화권이라는 특수성에 사회분위기 또한 국제사회에서 종종 인권 문제로 불거질 정도로 자국민에게 엄격하다. 앤디 대표는 “중국에서는 감옥갈 일이 중동에서는 자칫 죽을 일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종교적 부분은 물론이고 정치적인 발언은 자칫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 심지어 비하하는 뉘앙스의 말까지도 일일이 걸러내고 있는 상황이다.

업라이브 본사에서 24시간 모니터링 하는 방식을 그들 스스로 ‘큐레이팅 모델’이라고 부르는데 이런 일련의 과정을 통해 현지 심의 문제를 해결하고 있었다. 이런 까다로운 심의 과정이 존재하기에 업라이브에서 활동하는 BJ가 국가나 문화의 영향을 받지 않고 자유롭게 방송할 수 있도록 돕는 원동력이 된다.

물론 이렇게 엄격한 잣대를 기준으로 삼는 운영 방식이 자유로운 방식을 선호하는 BJ에게 환영받을 만한 일은 아니다. 초기에 너무 까다롭다는 불평도 적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 규칙때문에 유지가 된다는 건 금새 인지 가능한 부분이다. 방송국과 비할게 아니지만 운영 방식은 동일했다.

“아무나 할 수 있지만 마음대로 할 수는 없다.” 업라이브의 기본 운영 방침이다. 책임과 권한은 수반되어야만 한다. 아무나 할 수 있는 권한은 누구에게나 있지만 이에 따른 사회적 책임을 동시에 짊어져야 하는 건 사용자의 의무다. 체제는 그렇게 유지되고 영속하는 법이다.

Original Article 

Abby Arterburn